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자사주 취득 20% ↑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지난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6년도 코스닥시장 자기주식 취득·처분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약세 기조 속에 주가 방어를 위한 자사주 취득 기업은 158개사로 전년 대비 20.6% 증가했다. 취득금액은 1조1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4% 증가했다.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이 68건(32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임직원 성과보상, 이익소각 등의 사유로 인한 취득이 뒤를 이었다.글로벌 경기가 악화됐던 2월과 브렉시트 여파가 컸던 6월, 미국 대선이 치러진 11월 등 주가 급락기에 취득이 급증했다(63건, 전체 취득공시의 34%).업종별로는 IT부품 업체 14개사가 4413억원을 취득해 가장 비중이 컸고, 다음으로 반도체 업체 14사(1213억원), 디지털컨텐츠 업체 11사(1191억원) 순이었다. 반면 자기주식을 처분한 기업은 211개사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처분금액도 6763억원으로 18.4% 감소했다. 직접처분 건수도 181건으로 전년 대비 18.8% 감소했고 금액도 3128억원으로 47.9% 감소했다. 반면 신규·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처분금액은 743억원으로 93% 늘었다. 업종별로는 IT부품업업체 34사(907억원), 의료·정밀기기업체 14사(664억원), 소프트웨어업체 24사(635억원) 순이었다. 처분 방법은 시간외대량매매가 가장 많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식 처분시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자기주식 취득은 주가상승 효과를 가져왔다. 자기주식 취득 상장사의 주가는 취득공시 이후 1개월 동안 시장지수 수익률을 상회했다. 10일 후 초과수익률은 3.12%p, 1개월 후 초과수익률은 3.39%p로 나타났다. 초과수익률은 자사주취득기업의 주가수익률에서 시장지수 수익률을 뺀 값의 평균이다.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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