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격파괴 바람몰이

카드 제휴땐 1년간 매달 만원 통신요금 할인CJ헬로모바일 파격적 요금제 인기이통3사도 새 마케팅상품 출시 압박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알뜰폰 업계가 파격적인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격 파괴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모바일은 오는 23일 우리카드와 제휴를 통해 전월 사용실적과 관계없이 매달 1만원의 통신 요금을 1년간 할인해주는 제휴 상품을 내놓는다. CJ헬로모바일 가입자는 우리카드의 '위비 할인 카드'로 통신비를 자동이체할 경우 사용 금액과 관계없이 월 1건만 사용하면 요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1만원 미만 요금제를 이용하면 통신요금은 0원이 된다. CJ헬로모바일은 이미 하나카드와 제휴를 통해 자동이체 후 1회만 쓰면 월 5000원씩 2년간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CJ헬로모바일에 따르면 하나카드 제휴상품 출시 후 카드 결합 상품에 가입하는 비율이 5배 증가했다.그동안 휴대폰과 신용카드의 제휴 상품은 주로 이동통신사가 선보였다. 지난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말기유통법)으로 최대 제공할 수 있는 지원금이 33만원으로 제한되면서 적극적으로 도입된 영업 방식이다.한 달에 제휴 신용카드로 30만원 이상 사용하는 경우 통신 요금의 1만~1만5000원, 70만원 이상 사용하는 경우 1만5000~2만원의 할인 혜택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추가 할인 혜택은 신용카드사가 제공, 이동통신사는 단말기유통법 규제를 피하면서도 소비자에게 더 저렴하게 휴대폰을 판매할 수 있다. 카드사는 매달 일정 금액 이상 결제하는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0만원 이상 고가폰 기준 카드 결합 판매 비중이 15% 수준으로 지난 2015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하지만 CJ헬로모바일을 시작으로 KT의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유모비 등 알뜰폰 업체들도 전월 사용 실적과 관계없이 할인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은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실제로 KT는 지난 2일 하나카드와 제휴를 통해 실적과 관계없이 매월 5000원을 2년간 할인해주는 상품을 오는 6월 말까지 운영한다고 발표했다.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업체에서 이동통신사 대비 훨씬 저렴한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요금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이동통신사도 새로운 마케팅 상품을 출시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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