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潘, 어설픈 대선주자 흉내…자중했으면'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어설픈 대선주자 흉내를 내기보다는 끝까지 나라의 자긍심 지키는 쪽으로 유엔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낯 뜨거운 모셔오기 경쟁에 반 전 총장이 제대로 처신해야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나라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데 그에 대한 합당한 책임을 지는 것이 정당정치이고 책임정치"라며 "그것을 심판하는 것이 국민의 심판권인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심판을 가로막고 책임정치와 정당정치를 물타기해주는 도구로 쓰임새가 끝난다면 조국이 배출한 유엔 사무총장이 뭐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추 대표는 "자국이 배출한 총장의 입을 통해서 한일 위안부합의가 박 대통령의 농단이며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극찬을 했던 총장의 인권의식, 기본권 의식이 박약했다"며 "그러나 우리가 배출한 총장이라서 그런 말 바꾸기도 평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편, 추 대표는 "소환 예정인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그 전에 장관직을 사퇴하는 게 마땅한 도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최악의 범죄가 국민의 사상과 표현을 권력의 입맛에 따라 재단하려는 블랙리스트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