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에서 분사한 웨이모와 크라이슬러가 합작해 만든 자율주행 미니밴 '퍼시피카'이달말부터 마운틴뷰 등 도로에서 주행 시작웨이모 카메라, 센서, 매핑기술 모두 자체 구축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에서 분사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웨이모(Waymo)'와 크라이슬러가 합작해 만든 자율주행 미니밴 퍼시피카(Pacifica)가 이달 말부터 도로를 달린다.8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웨이모는 북미 국제 자동차전시회에서 자율주행 미니밴 퍼시피카가 1월말부터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와 아리조나 피닉스 도로를 달리게 된다고 밝혔다.웨이모는 지난해 5월 처음 크라이슬러와 구글이 협력한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퍼시피카를 대중에 공개했다. 이전 자율주행차 모델인 렉서스의 SUV가 지난 몇 년 간 달렸던 도로를 앞으로 퍼시피카가 달리게 된다. 웨이모는 처음으로 자동차가 완전히 스스로 운전할 수 있도록 모든 기술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구글이 과거처럼 부품을 구매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체 카메라와 센서, 매핑기술까지 모두 구축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웨이모는 자율주행차량의 하드웨어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009년 구글이 7만5000달러를 들여 센서를 구입해야했다면, 이제 7500달러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제프 크래픽 웨이모 CEO는 디트로이트의 연설에서 "라이다(LIDAR, 3차원의 형상정보를 인지하는 센서) 센서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면서 비용을 90% 가량 절감할 수 있었다"며 "단거리, 장거리 두가지 유형의 라이다를 개발해 자동차가 사람과 물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멀리 떨어진 작은 물체도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구글은 웨이모를 분사하면서 자율주행차량에 필요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해왔다. 다만 현 시점에서 구글이 운전대나 페달이 없는 무인자동차를 만들 계획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설명하기는 이르다고 더 버지는 분석했다. 제프 크래픽 CEO는 "웨이모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면서도 "우리는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드는 사업이 아니라, 더 나은 운전자를 만드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향후 웨이모와 크라이슬러는 우버·리프트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승차 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구글이 인수한 웨이즈의 매핑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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