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 기업들, 내수 부진으로 4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 것'

아모레퍼시픽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0.8%, 6.8%↑시장 기대치 하회하는 수치…국내 내수부진 영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내 화장품 대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8% 증가한 1조3585억원, 영업이익은 6.8% 늘어난 13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매출액(1조4146억원)과 영업이익(1569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 이유로는 국내 아리따움, 백화점, 방문판매 매출 부진, 중국법인 성과급 및 지주사 로열티 지급, 치약 관련 추가 환불비용 집행 등이 꼽혔다. 아리따움과 국내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은 "국내 내수 부진의 원인은 전반적인 소비 침체의 영향도 있지만 그동안 성장을 견인하던 쿠션파운데이션 판매가 둔화되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쿠션의 재 구매율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프라이머, 하이라이터 등 새로운 타입의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LG생활건강의 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 증가한 1조4348억원을, 영업이익은 13.9% 늘어난 167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에서 전망한 매출액(1조4717억원)과 영업이익(1778억원)보다 소폭 하회한 수치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12.1%, 16.1% 성장한 것으로 내다봤다. 면세 채널 성장률은 20%로 추산됐다. 양지혜 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신규 면세점들이 경쟁적으로 많아지면서 LG생활건강의 후, 숨, 오휘 외에도 빌리프, VDL, CNP 코스메틱 등 새 브랜드들이 입점되기 시작했다"면서 "후에 집중되었던 면세 매출이 다변화되면서 성과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본격적으로 해외면세를 확대한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최근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관련 글로벌 파트너십 및 해외 성장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 존슨앤존슨 리치 아시아사업 인수, 미국 파루크와 합작법인 설립 등 생활용품의 프리미엄화와 함께 해외 확대에 대한 교두보로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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