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7] 삼성 '인수합병으로 삼성생태계 확장'

백스터 삼성전자 美법인 부사장 비브랩스, 조이언트, 하만 인수 소개'삼성 넥스트' 펀드 조성 발표……인수합병으로 생태계 확장

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개막에 앞서 열린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IoT(사물인터넷) 강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은 인공지능 기술을 갖고있는 비브랩스, 클라우드 업체인 조이언트, 최근에는 하만까지 인수했다. 음성인식, 클라우드를 통한 자연스러운 제품간 연결, 빅데이터 등 소비자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진정한 IoT(사물인터넷)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다."(팀 백스터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사장)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적절한 인수ㆍ합병을 통해 사물인터넷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스타트업 투자와 연구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은 이미 3년여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를 기지로 삼고 새로운 기술 확보와 기업투자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글로벌 행사에서 이를 앞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느 정도 투자결과가 본 궤도에 오르고 있는데다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는 프레스컨퍼런스 서두에서 최근 인수한 기업들을 소개하며 '삼성 생태계'라는 단어를 언급했다. 냉장고, 세탁기, TV, 스마트폰 등 삼성만의 노하우가 담긴 제품들을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연결하겠다는 의미다. 이 생태계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기업들이 바로 최근 인수한 기업들이다. 백스터 부사장은 "비브랩스를 통해 자연어 기반의 인공지능, 하만을 통해 커넥티드카 생태계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 규모의 '삼성 넥스트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펀드 이름 뿐 아니라 기존에 미국에서 운영하던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역시 '삼성 넥스트'라는 이름으로 통합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GIC는 현지의 다양한 기술을 육성할 뿐 아니라 현지 기업에 투자해 삼성으로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미래를 위해 기술과 기업에 투자한다는 것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게 브랜드명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은 사장 역시 프레스컨퍼런스 직후 "최근 3개의 인수합병과 넥스트펀드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존 스틴지아노 삼성전자 미국법인 전무는 간결한 디자인의 새로운 사운드바, 와이어리스 오디오 신제품 등을 소개하며 '삼성 오디오랩'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스틴지아노 전무는 "삼성전자는 지난 몇 년간 오디오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캘리포니아 오디오랩에서 다양한 제품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프레스컨퍼런스에서는 삼성전자의 2017년형 신제품 'QLED TV'와 '패밀리허브 2.0'등도 소개됐다. 세계 3대 산업 디자이너로 손꼽히는 '아릭 레비'와 협업해 '기어 S3 아릭 레비에디션' 밴드를 선보였다.  한편 백스터 부사장은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백스터 부사장은 "내부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조사했다"며 "곧 공식적으로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류정민 차장 jmryu@asiae.co.kr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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