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대면 드라이브 성공할까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저축은행들이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저축은행중앙회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계좌를 만들고, 예·적금 상품에도 가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SB톡톡을 선보였다. 전체 79개 저축은행 중 60개 저축은행이 SB톡톡 앱에 입점해 있다. 저축은행 4곳 중 3곳 이상이 SB톡톡 앱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나는 셈이다.SB톡톡 앱을 이용하면 저축은행 영업점 창구에 갈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든 저축은행 계좌를 비대면으로 만들 수 있다. 비대면 실명확인은 신분증 사본을 스마트폰으로 제출하고, 타행계좌 확인, 휴대폰 인증 순으로 진행된다. 또는 영상통화를 이용하면 한 번에 실명확인도 할 수 있다.또 현재 SB톡톡 앱에선 45개 저축은행의 176개 예·적금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즉석에서 가입도 할 수 있다. 내년에는 대출신청과 체크카드 발급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기존엔 대신저축은행, KB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만 자체 앱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를 해왔다. 이들 저축은행은 자체 앱에서 특화된 서비스나 우대 금리 혜택을 제공하면서 다른 저축은행에 비해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이처럼 저축은행 업계가 비대면 서비스를 늘리고 있는 건 금융서비스도 모바일 중심으로 무게 추를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SB톡톡 앱을 통해 모바일에서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저축은행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인식이 어느 정도 희석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아울러 시중은행에 비해 영업점이 턱없이 부족한 저축은행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영업이 활성화되면 320여개에 불과한 영업점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만 앞으로 저축은행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예·적금과 대출상품을 개발하고, 앱과 우대금리, 멤버십 포인트, 온·오프라인(O2O) 연계 서비스 등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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