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내년도 주요 천문현상 발표
▲내년 6월에 '토성-지구-태양'이 일직선 상에 놓인다.[사진제공=천문연]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내년 3월에 혜성이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을 통과합니다. 6월에는 '토성-지구-태양'이 일직선 상에 놓입니다. 8월에는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일어납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한인우)은 2017년도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했습니다. 내년 3월10일 오전 2시24분 엥케혜성(2P/Encke)이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지점인 근일점을 통과합니다. 엥케혜성의 주기는 3.31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혜성 중에 가장 주기가 짧습니다. 근일점 통과 장면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는 없는데 우리나라 저녁 하늘에서 2월 말까지 천체망원경으로 관측이 가능합니다. 6월15일 초저녁 무렵 남동쪽 하늘에서는 토성이 충을 맞이합니다. '토성-지구-태양'이 똑바로 정렬해 있어 밤새도록 토성을 관측할 수 있는 최적기입니다. 뱀주인자리에 있는 토성은 남동쪽에서 해가 질 때 떠오르고 남서쪽에서 동틀 녘에 집니다. 천체망원경을 사용하면 토성의 기울어진 고리를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8월8일 오전 2시22분(서울 기준)에는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부분월식이 일어납니다. 이 월식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호주, 오세아니아 등에서 관측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반영식이 시작되기 직전부터 전 진행과정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오전 2시 22분에 부분월식이 시작되고 3시 21분에 최대, 4시 19분에 종료됩니다. 새해 1월 밤과 10월 밤은 유성우를 볼 수 있습니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를 1월 3일 밤하늘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극대기는 1월3일 밤 11시로 예측됩니다. 달도 지고 없어 유성을 볼 수 있는 좋은 조건입니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10월21일 저녁부터 22일 새벽까지 많이 떨어집니다. 유성우의 중심이 되는 오리온자리가 높이 올라오는 22일 자정 이후가 관측하기 가장 좋습니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모혜성이 76년 주기의 핼리 혜성으로, 오리온자리에서 두 번째로 밝은 별인 베텔게우스 부근이 복사점입니다.
▲엥케혜성/[사진제공=NASA]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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