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총수 청문회]'밤샘 준비' 신동빈, '댓가성 없다' 강조할 듯

신동빈, 6일 1년3개월 만에 두 번째 청문회 증인 출석 롯데 "사실에 입각해 답변할 것"

롯데그룹 총수 일가와 회사의 경영비리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리는 15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중구 소공동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늘(6일) 열리는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다. 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하기 위해 정부와 모종의 거래가 있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대해 해명할 지 업계 안팎의 시선이 쏠렸다. 당장 다음 주에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라 월드타워점 부활 가능성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해명해야한다. 지난해 9월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기관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데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신 회장은 "롯데면세점은 세계3위라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서비스업계의 삼성전자로 생각하며 투자하고 있다"고 말하며 깊은 애착을 보였다. 그는 청문회를 하루 앞둔 5일 법무팀 등 관계자들과 함께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박 대통령과의 독대, K스포츠재단 70억 추가출연과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의 연관성 등이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질문이다. 롯데그룹은 최대한 사실에 입각한 답변을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언론에 밝힌 기조는 '재단 출연과 면세점 사업자 선정 사이에는 어떠한 연관성도 없다'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부터 대내외적인 우환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와 특검조사, 오너일가 및 임원들의 비리혐의와 관련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이유에서다. 해를 넘기면 진행되던 그룹 경영권 문제는 일단락된 모습이지만, 대외적인 악재는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악재는 지난 6월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으로 시작됐다. 4개월가량 진행되던 압수수색 기간 동안 재계 5위 롯데그룹의 경영활동 전반은 멈춰있는 셈이었다. 미국 석유화학회사 액시올 인수 무산 등 대형 인수합병(M&A)은 무산됐고, 호텔롯데 상장 계획 등 그룹의 주요 사업처리도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그룹의 2인자로 불리던 이인원 부회장은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신 회장은 그룹 비리혐의와 관련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면세점도 월드타워점 부활이 불확실해지면서 휘청이고 있다. 연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월드타워점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력한 후보자로 지목됐지만, 심사를 앞두고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져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롯데그룹의 불투명한 상황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내년도 사업방향을 결정짓는 정기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연기된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경영상의 불확실성이 커 잠정연기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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