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호 현대백화점 그룹 사장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와 경영능력을 갖춘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이 가장 역량 있는 사업자라고 자신한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가 지난해 신규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탈락한 뒤 1년 만에 재도전에 나서며 밝힌 포부다. 그는 "지난해 신규 면세점 특허 심사에서 탈락한 뒤 절치부심하며 철저히 준비했다"며 "이번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입찰이 새로운 사업자 진입을 통해 선의 경쟁을 촉발시켜 관광객의 편의를 증진시키는 등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국가경쟁력도 제고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 달 선정되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경쟁에서 현대면세점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해 특허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1년간을 준비했다. 말 그대로 그룹의 사활을 걸었다. 특허 심사에 앞서 대규모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특허권을 획득할 경우 5년간 총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는 것. 세부적으로는 크게 강남지역 관광인프라 개발에 쓰이는 300억원과 지역문화 육성 및 소외계층 지원 200억원으로 나뉜다. 이는 지난해 7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계획했던 투자규모(300억원)에서 200억원 확대한 것이다. 강남지역 관광 인프라 및 콘텐츠 개발은 1000㎡(303평) 규모의 강남돌 테마파크 조성과 한류 스타거리 확장(1.08km→2.9km), 한류스타 슈퍼콘서트(가칭) 개최, 강남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문화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에도 200억원을 쾌척한다. 'C페스티벌', '강남 페스티벌' 등 강남구 등 지역 내 관광 관련 유관기관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 육성사업에 100억원을, 저소득층 불우아동, 독거노인,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장애인 등 4대 소외계층에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면세사업은 일반 유통사업과 달리 국가 특허사업인 만큼,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계획은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지역사회에 환원해 외국인 관광객 신규 유치 및 재방문율을 높여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에 일조하고, 소외계층의 생계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번 사회 환원 계획은 향후 면세점 특허 취득 후 5년 누계 예상 영업이익의 20%인 500억원을 지역 관광산업 발전과 소외계층을 위해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현대면세점은 5년 누계 영업이익의 20%가 50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족분을 채워 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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