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3분기 삼성+애플 32.5%, 6년 사이 최저 수준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이 큰 영향중국 업체 화웨이, 오포, 비보의 폭풍성장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이 6년 내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저가형 모델로 판매량을 대거 끌어올린 결과로 해석된다.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조사업체 IDC의 통계를 인용해 이 같이 분석했다.2016년도 3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은 20%, 애플은 12.5%로 두 업체의 점유율 합은 32.5%다. 2011년도 3분기 36.5%(삼성 22.7%, 애플 13.8%), 2012년도 3분기 46.3%(삼성 31.3%, 애플 15%), 2013년도 3분기 45.4%(삼성 32.5%, 애플 12.9%), 2014년도 3분기 35.8%(삼성 23.8%, 애플 12%), 2015년도 3분기 36.7%(삼성 23.3%, 애플 13.4%)였다.이번 3분기에는 특히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제대로 판매하지 못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 제품 중 가장 단 시간 내 1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갤럭시S7'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었지만 배터리 폭발 사고로 결국 단종하게 됐다. 애플은 꾸준하게 프리미엄 전략을 펴면서 13~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반면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 오포, 비보의 성장은 거세다. 올 3분기 화웨이는 3360만대, 오포는 2530만대, 비보는 2120만대를 각각 출하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출하대수가 각각 23.0%, 121.6%, 102.5% 늘었다.특히 형제 기업인 오포와 비보는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던 샤오미는 이제 5위 밖으로 밀려났다.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인 자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는 201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7.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비보는 192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16.7%로 2위를 기록했다. 오포와 비보가 화웨이 등 경쟁사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같은 결과에 대해 IDC는 "오포와 비보는 시장진출 초반에 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집중하며 확실한 성장기반을 갖춰냈다"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진입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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