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공모청약경쟁률 45대1바이오 부진·최순실 사태 속 선방아시아 바이오 공모 사상 최대 기록올해 글로벌시장 6번째 큰 규모[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순실 사태에 따른 증시 급락에도 공모시장에서 선전하며 각종 기록을 썼다. 바이오 부문 아시아 신기록을 썼고,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돈을 모았다. 4일 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380조원에 달하는 주문금액을 기록한 데 이어 3일 실시한 개인투자자 공모에서도 10조2000억원(경쟁률 45대 1)이 모였다. 일반 청약 경쟁률과 증거금 규모는 먼저 이뤄진 기관 청약 규모보다는 부진했다. 한미약품 사태 이후 제약ㆍ바이오 업종 지수가 부진한 영향을 받았다. 제약ㆍ바이오 업종 지수는 지난 9월말 한미약품 공매도 사태 이후 30%나 하락한 상황이다. 예기치 못한 악재가 있었지만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IPO 규모 20억 달러(2조2496억원)는 국내 IPO 역사상 두번째로 크다. 2014년 상장한 제일모직은 청약 경쟁률이 194.9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 30조649억원을 끌어모았다. 당시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의 이슈로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이례적인 결과를 보였다. 아시아 증시로 넓혀 봐도 아시아 바이오산업부문 역사상 최대 공모 기록이다. 산업 전체로 봐도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알리바바 상장 이후 가장 성공적인 IPO라는 것이다. 세계 증시로 확대하면 2014년 7월 '헬스스코프(Healthscope)' 21억 달러 상장 기록 이래 헬스케어 부문에서 가장 큰 상장 규모다. 또 올 들어 전세계 상장기업중 6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우정저축은행(Postal Saving Bank of china, 76억달러), 이노기 SE(innogy SE, 52억달러), JR큐슈(JR kyushu, 40억달러), 동에너지(Dong Energy A/S, 30억 달러), 네츠(Nets A/S, 24억달러), 삼성바이오로직스(20억달러) 등의 순이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ㆍ바이오업종 지수가 30% 하락하는 상황에서 일반청약을 통해서만 1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이고, 경쟁률이 45대 1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제3공장 건설 추진, 추가 수주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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