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운동연합 설문조사 결과...69% '화석연료 사회시스템이 원인'...개인보다 정부차원 대책 우선?
기후변화 서울시민 설문조사 결과. 서울환경운동연합 제공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서울시민들의 94%가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69%는 '화석 연료 위주의 사회 시스템'이 원인이라고 꼽았다. 다만 시민들은 아직도 자발적 참여보다는 정부 차원의 정책 추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하지만 정부가 알아서 해야 한다고 여긴다는 얘기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월 25일부터 3주간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시민실천방안을 수립하기 위해 ‘기후변화 시민의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설문을 통해 실시됐다. 오프라인 설문 250명, 온라인 설문 277명 등 총 527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전체 응답자 중 94%가 기후변화 문제에 대하여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4.2%(286명)이 매우 심각하다, 40.3%(212명)가 심각하다라고 각각 답변했다. 보통이다는 답은 4.2%(22명)에 불과했고, 심각하지 않은 편이다(0명), 전혀 심각하지 않다(7명. 1.4%)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시민들은 또 기후 변화 문제의 가장 큰 원인으로 화석연료 사회시스템(365명·69%)을 들었다. 이어 대기오엄(95명·18.3%), 공장식 축산(15명·2.8%), 쓰레기(15명·2.8%), 산림벌목(37명·7%) 등의 답변이 나왔다.기후 변화로 일어날 수 있는 재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25%·132명), 조금 알고 있다(62.5%·332명) 등 긍정적인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재난대처를 위해서 기후변화 대응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64%였다. 반면 시민들은 서울시 등이 추진하고 있는 CO2 줄이기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대해 인지도가 낮았다. 온실가스 저감활동, CO2 1인 1톤 줄이기, CO2 다이어트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활동에 대한 인지도는 50% 이하였다. 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어떠한 활동과 노력이 필요한가요’라는 질문에는 개인보다 정부 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답변이 많았다.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15%),‘국제연대 활동이 필요하다’(19%)보다 ‘우리나라 정부차원의 정책이 필요하다’(60%)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시민들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으로 전체 응답자의 59%가‘에너지 절약하기’를 꼽았고, 이어 ‘쓰레기 줄이기’(9%),‘환경단체 및 정당 후원하기’(3%),‘대중교통 이용하기’(29%) 등의 순이었다.서울환경련은 "시민들은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대부분 인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정보의 부재를 알 수 있었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민실천방안의 수립과 더불어 기후변화 문제의 지속적인 교육과 홍보,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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