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인생을 듣고 싶습니다

종로구, 이달부터 매주 화요일 '나의 엔딩노트 이야기' 프로그램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10월부터 매주 화요일 오후 3시 종로구청 다목적실(서울시 종로구 삼봉로 43)에서 저소득 여성 어르신의 자존감 향상을 위한 '마음꽃이 피었다' 연계 프로그램으로 '나의 엔딩노트 이야기'을 운영한다.이번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이 스스로 삶의 이력을 기록함으로서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프로그램은 시민들의 글쓰기를 위한 협동조합인 ‘은빛기획’ 대표 노항래 강사의 재능기부로 진행돼 더욱 의미가 있다.‘마음꽃이 피었다’ 프로그램 참가자인 저소득 여성 어르신 10명이 참여, 지난 4일을 시작으로 오는 11월22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100분 간 진행된다.

석고 만들기

프로그램은 ▲가져온 사진을 보며 이야기 해보는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하는 대화’ ▲거쳐 온 삶의 공간을 정리해 보는 ‘내가 기억하는 공간’ ▲살았던 동네를 그려보는 ‘공간지도 그리기’ ▲ 선정지역에 얽힌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보는 ‘기억 꺼내기’ ▲이야기를 직접 써보는 ‘글쓰기 실습’ 순으로 8주간 진행되며, 참여자들이 쓴 자서전은 책자로 발행 될 예정이다.저소득 여성어르신의 경우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높고 신체적 기능 약화가 심리적 침체로 이어져 은둔형 특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또 가족, 친지 중심의 비공식적 지지망을 통한 사회적 접촉은 많지만 역할 부여에 익숙한 남성 노인과는 달리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고 고령화로 인한 이웃과 상호작용도 줄어들어 우울감이 높아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이에 종로구는 지난해 2월부터 은둔형 기질을 보이는 저소득 여성 어르신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인 ‘마음꽃이 피었다’를 진행해 왔다. ‘마음꽃이 피었다’ 프로그램은 ▲먼저 대상을 발굴하고 스크리닝을 거치며, 개별 상담을 통해 라포(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친근감 및 신뢰감)을 형성하는 개별화(꽃을 심다) ▲자존감향상을 위한 집단 체험 프로그램 집단화(꽃에 물주다) ▲위기 사례 발굴 홍보 캠페인과 사례 동행 방문 등 사회 참여를 시도하는 사회화(꽃 피어나다)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또 연계 프로그램으로 ▲나의 내면과 외면을 바라보고 참여자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 석고마스크 만들기 ▲마음꽃 행복한 사진 찍기 ▲오페라, 미술관 등 관람 ▲ 책을 낭독하며 힐링의 시간을 갖는 낭독의 기쁨 ▲ 홍승균 트레이너의 재능기부로 진행 된 반가운 몸짓 등 저소득 여성 어르신들의 사회성과 자존감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왔다.

마음꽃이 피었다 프로그램 진행 모습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여성 어르신들이 삶의 활력을 되찾아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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