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후암동 마을브랜드 선포

27일 오후 2시 후암동주민센터 3층 대강당서 주민 150명이 참석...후암동 토박이 고지영씨를 비롯한 BI 제작추진회가 주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후암동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마을브랜드(BI)를 제작, 27일 선포식을 갖는다. 행사는 이날 오후 2시 후암동주민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리며 주민 150명이 참석한다. 마을브랜드 제작은 후암동 토박이인 고지영(여·24)씨가 주도했다. 고씨는 현재 한양대학교 예술정책 연구팀에서 일하고 있다. “마을에 작지만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싶다”는 뜻으로 디자인 관련 재능기부에 나섰다.고씨를 비롯한 후암동 BI 제작추진회는 지난 5월부터 시장조사 및 우수사례 벤치마킹 후 개발전략을 수립했다. 무더위가 시작된 7월부터 본격적인 디자인 개발에 돌입해 전문가 심사를 거친 뒤 총 5개의 시안을 마련했다.지난 10일에는 추석맞이 후암시장 이벤트 행사에서 5개 시안에 대한 주민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시안은 3개로 걸러졌다. 21일 열린 주민심사위원회는 투표를 거쳐 마을브랜드 최종안을 확정했다.

후암동 마을브랜드 최종안 선정회의

후암동주민센터와 BI 제작추진회는 마을브랜드 선포식 이후 응용형 로고 개발에 나선다. 현수막이나 명함 등 각종 매체에 해당 브랜드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중 상표 출원도 계획돼 있다. 후암동 마을브랜드 제작은 마을공동체 모임과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중인 용산구 ‘우리 마을 지원 사업’ 일환이다. 구는 지난 3월 제안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총 19개 사업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업별 100만~200만 원씩 총 2400만원을 교부했다. 후암동 마을브랜드 제작 외에도 ▲베트남 테마벽화 그리기 ▲일하는 청소년과 ‘똑똑’ 희망만들기 ▲효창동 ‘우리마을 운동회’ ▲한강로동 ‘주민센터가 학교다’ ▲한남동 ‘자치프로그램 발표회’ 등이 우리 마을 지원 사업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베트남 테마벽화 그리기는 이태원 ‘베트남 퀴논길’(보광로 59길) 일대에서 진행중이다. 숙명여대에 재학 중인 팜 휜 이꽌(여·24) 등 베트남 유학생과 결혼이민자 등이 나서 베트남 테마거리 조성사업에 일조한다. 용산구와 베트남 퀴논시는 우호교류 20주년을 기념해 추진중인 퀴논길 조성공사는 내달 초 마무리된다. 퀴논 정원 및 쉼터, 디자인 벽화 등을 조성한다. 현지인의 느낌을 살려 이태원의 명소로 자리할 예정이다. 한남동은 지난 9일 자치프로그램 발표회가 열렸다. 한남동은 용산구에서 가장 많은 21개의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 발표회는 에어로빅, 기타교실 등 9개 교실이 발표와 전시에 참여했다.

한남동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

이들 주민들은 지역 내 경로당 등을 방문하며 공연과 말벗 봉사도 이어가고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후암동 마을브랜드 제작을 비롯한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끈끈한 유대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며 “사업이 마무리되는 연말까지 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