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 남성 5명 중 1명 국제결혼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 5명 가운데 1명은 국제결혼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23일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통계청 농어촌 국제결혼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작년까지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 혼인 전체 2만5374건 가운데 5764건(22.7%)이 국제결혼인 것으로 나타났다.연평균 약 1152명에 달하는 외국인 새댁이 생겨나는 셈이다.특히 이중 83.2%인 연평균 약 958명은 읍면부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읍면지역의 국제결혼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았다.지난해 전국 혼인건수는 30만2828건으로 이 중 4.8%에 해당하는 1만4677건이 한국남자와 외국여자 간의 국제결혼이었다.읍면지역의 경우는 전체 4만8638건 가운데 국제결혼이 3534건에 달해 다른 지역보다 높은 7.3%의 국제결혼 비율을 나타냈다.농림어업종사자로 대상을 좁히면 국제결혼 비율은 더욱 높게 나타난다.지난해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남성의 혼인 전체 4693건 가운데 16%에 달하는 752건이 국제결혼이었다. 특히 읍면지역은 3410건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615건이 농림어업종사 남성과 외국인 여성간 국제결혼이었다.국제결혼에 따라 농어촌의 다문화 가정도 늘어나 2014년에는 전체 농가 112만가구 중 1.3%인 1만4697 가구가 다문화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인구 275만명 가운데 2.4%에 해당하는 6만6156명이 다문화가족의 구성원이었다.황 의원은 "국제결혼을 통한 다문화 가정이 늘어난 만큼 이들에 대한 정주 여건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농어촌 지역의 노인과 다문화 가정 자녀 등 약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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