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외근로자 올해 최소 40명 사망…원인은 산업재해·질병·자살·과도한 상납금

북한 대남 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TV'가 지난 3월 1일 보도한 북한 해외 근로자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북한 해외 근로자가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올해만 최소 40명이 사망했다. 20일 연합뉴스는 북한의 해외근로자 실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이 올해만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과도한 노동과 작업장 내 안전장비 미비 등으로 인한 산업재해와 엄격한 통제, 과도한 임금착취, 비인간적 대우에 따른 자살이 그 원인이다. 올해 러시아와 쿠웨이트, 중국, 카타르, 적도기니, 앙골라, 몽골 등지에서 최소 16건 사건·사고가 접수됐다.각국의 건설현장에서는 추락사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 근로자는 생활고를 비관해 숙소 옥상에서 몸에 불을 붙여 투신자살했다. 앙골라에서는 예방주사를 맞지 못한 북한 근로자 20여명이 황열병에 걸려 사망했다. 쿠웨이트에서도 근로자 1명이 한 달간 고혈압과 고통을 호소했으나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이와 더불어 과거 김일성·김정일 정권 때의 '자발적 모금' 성격의 자금 상납과 다르게 북한 당국은 올해 2분기부터 해외 근로자 1인당 분기별 39달러씩 징수하기로 방침을 내렸다. 북한의 모 기관 러시아 지사는 본부의 상납금 독촉이 심해져 현지에서 대부금을 받아 송금하고 있으며 중국내 북한 지사원들은 1인당 상납금이 매월 100달러에서 300달러로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은 "58,000명의 북한 근로자가 1인당 월 1,000달러를 번다고 가정하면 북한 해외근로자의 연간수입은 6억9천만 달러"라며 "이 가운데 80%를 북한 당국이 상납금으로 공제한다고 보면 북한 당국이 근로자 해외 파견으로 벌어들이는 연간 외화수입은 5억5천만 달러(약 6155억원)로 추산된다"고 말했다.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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