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과거 지진이 양산단층의 동쪽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이번 경주 지진은 이와 달리 서쪽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지진이 강력했던 이유로 그동안 쌓였던 응력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응력은 외부의 힘이 커지면 그만큼 비례해 증가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은 경주 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은 주향이동성 단층이라고 설명했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면을 따라 단층과 평행한 방향으로 수평이동하는 단층을 의미한다. 양산단층과 평행한 방향의 단층운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양산단층의 서쪽에서 주향이동단층에 의해 발생한 지진이라는 것이다. 특이한 것은 과거 지진은 양산단층의 동쪽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이번 지진의 경우는 서쪽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그 동안 발생하지 않았던 만큼 응력이 쌓여서 이번에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주향이동단층
이번 1차 지진(전진)은 12일 오후 7시44분 규모 5.2로 깊이 13㎞에서 발생했다. 경주시 남서쪽 10㎞ 지점이었다. 2차 지진(본진)은 규모 5.8로 깊이 12㎞에서 경주시 남서쪽 12㎞에서 일어났다. 전진과 본진 사이의 거리는 1.4㎞에 불과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측은 "지진파 주파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진앙 깊이가 13㎞ 정도로 다소 깊고 지진파의 주된 에너지가 10Hz 이상 고주파에 집중돼 지표에서의 건물 붕괴 등에 대한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 지역에서는 현재 건물붕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 유리창파손, 낙하물에 의한 피해, 건물 균열 등의 수많은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현장 조사단을 파견해 13일 오전 8시부터 지진원 정말 분석 작업에 나선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9131000496588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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