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6일(현지시간) 달러 가치가 급락하며 국제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급격하게 후퇴한 영향이다.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지수(DXY)는 1% 넘게 하락해 94.823을 기록했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한달 새 최고치인 96을 돌파하던 것과 대비된다. 일본 엔화는 강세다. 미국 서비스업 지표 발표 직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03엔대 초반에서 101엔대까지 상승했다. 7일 개장한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화는 2% 가까운 오름세를 기록중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엔화 가치가 달러당 100엔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원화 역시 강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28분 현재 달러당 1093.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서비스업지수가 51.4에 그친 영향이다. 서비스업지수는 기준선(50)은 넘었지만 전달보다 4.1포인트나 내리면서 지난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주 발표된 부진한 8월 제조업 및 고용지표 발표와 서비스업 지수가 중첩되며 미 금리 인상가능성은 한층 더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서비스업 PMI 발표를 반영해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21%에서 18%로 낮춰잡았다. 이달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금값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날 종가보다 2.1% 오른 온스당 1354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결과가 발표된 지난 6월 24일(4.7%)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미국 국채금리는 장단기물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그만큼 국채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저금리가 길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0.30% 상승한 2186.48을 나타내는 등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지수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엔강세의 충격을 받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 안팎의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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