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이원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이 'IFA 2016'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프리미엄 HDR 콘텐츠 파트너십과 콘텐츠 플랫폼인 스마트 허브, TV PLUS 서비스의 미국, 유럽 확대 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br />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전자는 유럽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교육·일자리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6'.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각축장인 가전전시회에서 삼성전자가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유럽에서의 삼성의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제품설명은 물론이고, 유럽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현지 시장 뿐 아니라 사회까지도 생각하고 있는 기업임을 강조했다.삼성전자는 TV·생활가전 분야에서 북미 지역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해 온 것이 사실이다. 유럽 시장의 중요성은 이미 익히 알고 있지만, 프리미엄·유서깊은 로컬 가전업체를 신뢰하는 소비자들을 잡기가 쉽지는 않았다. 올해 IFA 전시회를 기점으로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명성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프레스 컨퍼런스에 나선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데이비드 로우즈(David Lowes)가 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사회적 노력을 비중있게 다룬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한 차원이다. 데이비드 로우즈는 "삼성전자는 3D 프린팅 업계 선두주자인 메이커봇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럽 5개 지역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에게 관련 기술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메이커봇은 청소년들을 위한 미래 일자리 창출에 뜻을 같이하고 3D 프린팅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칠 예정이다. 또한 유럽 연합(EU) 집행 위원회가 운영하는 '디지털 일자리 연합'을 통해 약 40만명의 청년층을 지원하는 계획을 기존 계획 보다 3년 빠른 2016년말까지 달성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데이비드 로우즈는 "삼성전자는 IFA에서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인 제품과 새로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이를 좀 더 발전시켜 혁신과 발상의 전환(Rethink)으로 탄생한 제품들로 일상 속에서 더욱 의미 있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럽시장 겨냥한 제품 대거 공개= 삼성전자가 유럽시장을 정확히 겨냥한 만큼,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도 관련된 제품이 대거 공개됐다.대표적인 것이 빌트인 가전이다. 삼성전자는 IFA 전시회에서 매번 프리미엄 가전 제품을 공개했지만, 지멘스나 보쉬, GE 등이 내세우는 빌트인 가전 경쟁에서는 밀렸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번에는 현지 가전업체들과 마찬가지로 빌트인 제품들을 공개해 유럽 소비자들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취지다. 한국, 미국에 먼저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소통이 가능한 '패밀리허브 냉장고' 역시 유럽 형식을 적용해 내놓았다. 유럽에서 주류를 차지하는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냉장고에 패밀리허브 기능을 추가한 것. 냉장고 화면을 통해 주문하는 식자재도 유럽 e커버스 업체들을 통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와 협업하는 이탈리아 고급 식자재 브랜드 '이탈리'의 글로벌 e커버스 부문 안드레아 카살리니 CEO 역시 등장했다. 카살리니 CEO는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삼성전자 제품에 이탈리 앱을 탑재하게 돼 기쁘다"며 "이종업체간 협업이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무한하다"고 말했다.세탁물을 중간에 추가할 수 있는 세탁기 '애드워시'의 유럽형 제품도 공개됐다. 유럽 도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용량을 유지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데이비드 로우즈(David Lowes)는 "삼성전자는 기술을 통해 삶과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퀀텀닷 TV에 사활…관련기술 비중있게 소개= 삼성이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미래 TV기술 '퀀텀닷'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소개했다. 2001년부터 퀀텀닷 소재에 대해 연구한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소개하며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TV 소재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연스레 유도했다. 나노시스(Nanosys) CEO인 제이슨 하트러브(Jason Hartlove)는 연사로 나와 "퀀텀닷은 그 무한한 발전 가능성 때문에 바이오,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세대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 안전성과 신뢰성이 높아 수명이 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2016년형 유럽향 퀀텀닷 SUHD TV 라인업도 소개했다. 작년 14개 모델이었던 퀀텀닷 SUHD TV(43~88형)는 19개로 라인업이 확장돼 역대 최다 라인업을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퀀텀닷 SUHD TV판매 확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퀀텀닷 모니터 CF791, CFG70 두 모델도 공개한다.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이번 모니터는 sRGB 125% 색재현율을 적용해 더욱 풍부하고 정확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프리미엄급 기술을 적용한 TV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원진 부사장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프리미엄 HDR 컨텐츠 파트너십과 컨텐츠 플랫폼인 스마트 허브에 대해 소개하며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TV PLUS 서비스의 미국, 유럽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넷플릭스의 디바이스 제휴 담당 스콧 마이러 (Scott Mirer)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프리미엄 HDR 콘텐츠로 최상의 HDR 시청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오디오랩의 지속적인 연구로 탄생한 애트모스 사운드바(HW-K950) 역시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UHD TV, UHD 블루레이플레이어와 함께 프리미엄급 UHD 홈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을 모두 제공한다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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