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호이 총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마리아노 라호이(사진) 스페인 총리대행(국민당)이 이번주 총리 선출 신임투표를 앞두고 대행 딱지를 떼기 위한 1차 난관을 통과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알베르트 리베라 시우다다노스 대표는 주말 사이 진행된 국민당과의 협상에서 라호이 총리대행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기로 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집권해온 국민당은 지난해 12월 선거에서 1당에 올랐지만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연정 구성에 실패하면서 지난 6월 다시 총선이 치러졌지만 역시 과반에 못미치면서 연정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하원은 오는 31일 라호이 총리대행의 총리 선출을 위한 신임투표를 연다. 국민당의 입장에서 시우다다노스의 지지를 받으면서 한시름을 놓게 됐지만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현재 국민당(137석)과 시우다다노스(32석)의 의석을 다 합해도 하원의석(350)의 과반에 못 미친다. 군소정당으로 라호이 총리대행 쪽인 카나리아 제도당의 1석을 포함한다고 해도 여전히 6석이 모자란다. 라호이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에 필요한 신임을 얻기 위해서는 제2당인 중도 좌파 사회당의 지지 혹은 기권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사회당을 포함한 다른 6곳의 정당들은 라호이 총리의 연임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만약 국민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 다음달 2일 2차 투표가 진행된다. 외신들은 시우다다노스의 라호이 총리대행 지지로 국민당이 걱정을 덜었다면서 이번주 사회당 및 중소정당들과의 줄다리기가 스페인 연정 구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호이 총리대행이 이번주 두번의 투표에서도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2달 동안의 재협상 기한이 주어진다. 2달 후에도 연정구성에 실패하면 스페인은 오는 12월 3차 총선을 치르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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