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두 달 연속 상승…'韓 신용등급 상향 영향'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올랐다.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다.C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낙관적인 전망이 많고, 그 이하면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CCSI는 지난달 3개월 만에 100을 넘어선 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경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며 "최근 주가가 오르고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을 통해 확장적 거시정책을 펼치겠다고 하면서 기대감이 생긴 영향"이라고 설명했다.S&P는 지난 9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가 S&P로부터 AA등급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9월 A+등급에서 한차례 등급이 상향 조정된 이후 11개월만에 또 다시 등급이 올랐다.실제 경기에 대한 지수가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 8월 현재경기판단CSI는 7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고 향후경기판단CSI도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85이었다. 경기 인식이 오르면서 취업기회전망CSI는 7포인트나 오른 83을 기록했다. 금리수준 전망CSI도 96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가계의 재정상황 전망 인식은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91과 98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0, 소비지출전망CSI는 106으로 7월 수준을 유지했다.소비품목별로는 여행비(91)가 4포인트, 교육비(106)와 주거비(105)가 1포인트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내구재(94)는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의류비(100)와 외식비(92)는 2포인트씩 올랐다.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지난 5월부터 4개월간 유지됐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3%로 0.1%포인트 줄었다.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가구는 2056가구였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금융부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