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해산물이다. 생물오징어와 냉동 오징어, 건조 오징어, 조미오징어로 밥반찬과 술안주, 간식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그 인기는 여전하지만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던 오징어도 어획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3월 즈음이면 동한 해류라는 난류가 우리나라 동해안을 따라 흘러 올라가기 시작하고 이 난류를 따라 새끼오징어들은 먹이를 따라 이동을 하여 오징어들이 점점 크게 자라 8월 즈음에는 울릉도까지 올라오고 10월이 되어 동해가 차가워지면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 따뜻한 바다에서 겨울을 보낸다고 한다. 그래서 울릉도에서는 8월에 오징어 축제가 열린다. 울릉도에서는 싱싱한 오징어 내장으로 끓인 오징어 내장탕이 대표음식이고 울릉도 근해에서 잡은 오징어를 재빨리 손질하여 맑은 공기로 말려 감칠맛이 나는 건조오징어가 울릉도 특산물이다.
울릉도 오징어는 아니어도 생물 오징어는 볶음이나 찌개, 국으로 활용하게 되고 삶아서 먹는 숙회나 찜으로 다양하게 요리가 되고 강원도 동해안에서는 오징어김치를 담기도 한다. 건조 오징어는 주로 술안주로 땅콩과 콤비를 이루게 되는데 예전과 달리 건조 오징어는 딱딱해서 인기가 없고 말랑말랑한 반 건조 오징어를 선호한다. 냉동실에 보관된 건조 오징어는 술안주나 간식보다는 밑반찬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물에 불려서 부드럽게 만들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꽈리고추나 마늘쫑과 함께 조려주면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으로, 도시락 반찬으로 유용하다.
주재료(2인분)
마른 오징어 1마리, 꽈리고추 5~6개, 다진 파 1, 다진 마늘 0.3, 참기름 약간
조림 양념 재료
간장 2, 물엿 1, 설탕 0.3, 물 1/2컵, 소금·통깨 약간씩
만들기
▶ 요리 시간 30분
1. 마른 오징어는 1시간 동안 불렸다가 가로 1cm, 세로 3cm 크기로 썬다.
2. 꽈리고추는 깨끗이 다듬어 씻는다.
3. 분량의 조림장을 모두 넣고 끓여 끓어 오르면 마른 오징어를 넣어 조린다.
4. 국물이 자작해지면 꽈리고추와 다진 파, 다진 마늘을 넣고 살짝 조린 후 참기름을 뿌린다.
글=요리연구가 이미경 (//blog.naver.com/poutian),사진=네츄르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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