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만난 이불'…중기-디자이너 '캐릭터' 컬래버

코트라, 서초구 사옥서 전시회

아트 콜라보 전시장(사진=코트라 제공)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침구류 제조사 '포그난'의 이불이 한성민 작가의 강아지 캐릭터 '뭉크'와 만나자 한층 더 포근해졌다. 화장품 제조사 '미아트'의 립스틱 케이스는 찰스장 작가의 하트 캐릭터 '해피하트'를 입고 더욱 화려해졌다. 단화에는 꿀벌 캐릭터를, 가방에는 나무 일러스트를 새겼다. 평범한 상품들이 유명 작가의 캐릭터와 만나자 몰라보게 달라졌다.'디자인'이 필요한 중소기업과 '작품 유통로'를 찾는 작가들이 똘똘 뭉쳤다.이들 사이에 다리를 놓은 곳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다. 만남의 결과물인 아트 콜라보 전시 '콜! 브라보 라이프'가 오는 10월 14일까지 서울 서초구 KOTRA 사옥 1층 아트콜라보 전시관에서 열린다.중소ㆍ중견기업 20개사와 작가 25명이 참여해 새로운 제품 30여 점이 탄생했다. 이중 90% 이상이 실제 시장에서 팔릴 예정이다. 특정 작가가 제품의 변신을 바라는 기업에 3개월 동안 파견돼 기획, 개발 단계에 함께 했다. 예술인복지재단의 지원으로 기업은 작가의 역량을 무료로 이용했다.

한젬마 디렉터(사진=코트라 제공)

아트 콜라보를 기획한 한젬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최근 캐릭터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났지만 중소기업이 제작하기에는 라이선스 사용료 부담이 크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소기업도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안목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희건 나인 사장은 "제작 여건은 완벽하지만 소재, 디자인 개발 경험이 없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아트 콜라보는 우리 제품에 작가의 고급 콘텐츠를 얹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나인은 가동을 멈춘 개성공단의 입주 기업이다.박재훈 미아트 사장은 "최근 아모레나 LG생활건강 등 대기업이 화장품 케이스를 화려하게 만드는 추세"라며 "자체 디자인만 하다 작가와 협업해 상품을 내놓으니 젊은 소비자층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아트 콜라보는 작가에게도 기회다. 우선 참여 작가들은 한 달에 30시간 이상 활동하는 조건으로 예술인복지재단으로부터 월 120만원을 받았다. 금전적 혜택뿐 아니라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늘었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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