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고등학교 학생 대상으로 한 공유인문학대학 20일 졸업식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지난 20일 오후 2시 금천고등학교 어울마당에서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올 3월부터 금천고 1~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청소년 공유여행대학 졸업식이 개최된 날이기 때문이다. 공유여행대학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그 동안 수업에서 진행했던 내용을 발표하고 소감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공유경제 확산을 위한 청소년 대상 ‘공유여행대학’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이 사업은 서울시가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한 ‘2016 학교공유경제 활성화 사업’으로 선정돼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진행했다.
공유여행대학 졸업식
사업은 금천고등학교 1~2학년 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이 자신의 취미나 관심사를 통해 일종의 공유학과를 개설하고, 청소년이 ‘경험공유’의 주체가 돼 공유수업을 진행했다.학생들은 음악학과, 동물학과, 여행학과, 운동학과, 힐링요리학과, 게임학과 등 6개 학과를 만들었다. 예를 들어 동물학과에서는 최근 이슈됐던 ‘강아지 농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학생들이 모란시장과 지역 내 개고기 판매점을 방문하고, 동물학대 신고 및 반대 방법 등에 알려주는 등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학생들은 동급생들을 수강생으로 모집해 관심 있는 분야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수업자료를 준비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구는 학생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총 4회에 걸쳐 공유경제 및 프로그램 설명회를 가졌다. 또 공유기업인 ‘열린옷장’ 한만일 대표와 ‘위즈돔’의 김종석 대표를 초청해 공유경제와 공유기업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금천구 관계자는 “이번 학교 공유 활성화 사업의 큰 수확은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공유수업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고 운영한다는 데 있다”며 “우리구는 앞으로도 공유기업 등과 협력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공유경제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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