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갈색날개매미충 대규모 방제 이용…과수 피해 개선 기대

과일나무 가지에서 갈색날개매미충 어린벌레(약충)가 자라고 있다. 충남도 제공

[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해바라기에 화학약제를 투입해 트랩식물로 활용할 때 갈색날개매미충(이하 매미충)의 대규모 방제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매미충은 충남지역에서 처음 발생, 매년 개체수가 급증해 과수 농가의 피해를 늘리는 상황이다.충남도 농업기술원은 해바라기가 매미충을 유인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지녀, 이를 방제하는 데도 주효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분석결과를 도출했다고 24일 밝혔다.매미충은 지난 2010년 공주시 신풍면 선학리 일대에서 처음 발생해 사과와 블루베리 등 과수에 피해를 주며 방제 필요성을 부각시켰다.하지만 어린벌레(약충)는 이동성이 적어 한곳에서의 화학방제로도 방제가 쉽게 이뤄졌던 반면 성충은 주변 야산과 농경지를 오가며 과수 농가에 피해를 주는 탓에 방제가 쉽지 않은 실정이었다.특히 성충은 1년생 가지 속에서 산란해 가지를 말라죽게 하는 탓에 피해 정도를 더욱 심각하게 했다.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매미충의 이 같은 특성을 감안, 유인물을 찾기 위해 4년간 연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해바라기를 유인식물로 화학약제를 투입·방제함으로써 매미충 개체수를 대규모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안했다.연구결과 해바라기는 매미충 피해가 두드러지는 사과와 블루베리에 견줬을 때 최소 89.%~최대 95.8%의 유인력을 보였다. 해바라기와 과수가 인접해 있을 때 매미충 100마리 중 89마리~95마리가 해바라기를 향해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용석 곤충팀장은 “매미충 등 돌발해충은 방제 때 야산으로 이동,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농경지로 돌아와 피해 정도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까닭에 도 농업기술원은 매미충 등의 선호 식물을 조사해 트랩식물을 활용한 방제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또 “해바라기가 트랩식물로써 가치가 충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만큼 이를 토대로 한 매미충 방제 방법을 각 과수 농가에 전파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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