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브리 타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경제 한동우 인턴기자] 대학생 수강신청은 그 어떤 선착순 이벤트보다 불꽃이 튄다.이제는 단순 경쟁을 넘어섰다. 선착순이라는 점을 악용해 강의를 선점한 학생이 돈을 받고 파는 이른바 ‘강의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이에 수강신청 기간만 되면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강의매매가 이뤄지는 방식은 간단하다. 인기 과목 수강신청에 성공한 학생이 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돈을 받고 파는 것이다. 가격대는 약 5000원부터 많게는 10만원이 넘는다.이 같은 부정 행위가 성행하자 이미 각 학교에서 금지 경고를 내린 바 있다. 하지만 거래는 익명 게시판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쉽사리 징계를 내릴 수도 없는 노릇.강의 판매자 대부분은 휴학생이다. 어차피 자신은 강의를 들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돈을 버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졸업하기 위해 꼭 들어야만 하는 필수 과목들이 있다. 그런데 이 필수 과목들마저도 경쟁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권리를 따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4년 동안 필수과목을 듣지 못해 ‘5학년’을 다니는 학생들도 종종 보이는데 이런 학생이라면 돈을 지불해서라도 수업을 듣고 싶을 것이다.대학 측도 난감하다. 강의실이나 강사 섭외 등 여러 문제들로 인해 강의를 무작정 증설할 수는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거래가 성행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는 것도 무리가 아닌 듯싶다. 한동우 인턴기자 corydo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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