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및 하수처리 기술 출원 현황 그래프.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조류(藻類·하등 은화식물의 한 무리)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 및 하수처리 기술이 특허로 출원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18일 특허청에 따르면 관련 기술출원은 지난 2006년 1건, 이듬해 10건, 2008년 16건 등에 그쳤던 반면 2011년 이후부터는 연평균 50건 이상의 출원현황을 기록하며 조류의 활용빈도가 늘어나고 있다.이중 바이오연료 생산기술은 조류를 활용한 전체 기술출원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특히 과거 조류로부터 바이오연료를 만드는 공정 또는 조류배양 장치에 관한 출원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2010년 이후부터는 유전공학의 발달에 힘입어 연료생산 효율이 높은 조류를 이용해 바이오연료를 만들거나(2010년~2014년 18건) 유전자 조작으로 조류세포 내에서 바이오연료의 원료물질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기술(2010년~2014년 10건) 등이 주류가 돼 가는 양상을 보인다.바이오연료 생산 기술 내국인 출원 현황자료. 특허청 제공
출원인별 비율에서 내국인은 2007년~2008년 전체의 27%~30% 사이 비율을 보였으나 2009년 이후로는 50%~70%로 비율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되기도 한다.하수처리 분야의 기술출원도 증가하는 추세로 조류를 이용해 하수처리공정 비용을 절감하는 데 집중되고 있다. 일례로 하·폐수처리에 투입되는 총 비용 중 25%가량은 미생물에 산소를 공급하는 데 필요한 전기비용이다. 이때 이산화탄소를 흡수, 산소를 공급하는 조류를 이용한다면 산소공급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 기술출원의 증가요인을 찾을 수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조영길 자원재생심사팀장은 “최근 정부지원 연구개발 등으로 관련 기술개발이 활발해지는 만큼 조류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기술과 하수처리 기술의 출원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조류에 공급하는 사료의 구입비용 부담은 앞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