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문 연도별 전력사용량(자료:한국전력통계)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경기 불황으로 제조업 전력소비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전력소비량은 2493억5700만kWh로 전년도 2494억9000만kWh 보다 1억3300만kWh(0.05%) 감소했다. 제조업 전력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이후 처음이다.1997년 1112억700만kWh 였던 제조업 전력소비량은 이듬해 1038억3000만kWh로 하락했었다. 그 이후 2000년대와 2010년대에는 각각 연평균 6.1%, 5.3% 상승세를 이어왔다.그러나 2010년 이후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3.4%로 낮아졌으며, 특히 2012년 이후 증가율은 2%대로 내려앉았다.이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과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1998년 GDP 증가율은 역대 처음으로 5.7%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4%대 중성장을 해오다 2011년 이후 3%대 저성장기를 지나고 있다.제조업의 전력소비는 전체 전력 소비의 5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조업 내에서는 1차금속업, 영상음향업, 화학제품업, 자동차업, 기계장비업 등이 소비량 기준 상위 5개 업종으로 꼽힌다. 이들은 전체 제조업 전력소비의 62.1%를 점유하고 있다.특히 제조업 25개 업종 가운데 최근 5년간 화학제품업, 영상음향업, 기타기계장비업, 1차금속업, 자동차업 등의 전력소비 증가 기여율이 높게 나타났다.화학제품업 전력소비는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 생산활동의 증가 영향으로 87억1100만kWh나 늘어났으며, 영상음향업과 기계장비업의 전력소비도 각각 60억9100만kWh, 48억4800kWh나 증가했다.1차금속업은 설비 증설에 따른 조강 생산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43억5800kWh, 자동차업도 생산 증가로 36억8100kWh 증가했다.25개 업종 가운데 전력소비가 감소한 업종은 총 6개로 나타났다. 섬유제조업, 유리제조업, 사무기기제조업 등은 전력소비가 감소함으로써 마이너스 기여율을 기록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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