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단일화 이후 여론조사에서 내가 1위","이대로 가면 새누리당 분당한다",전당대회 불과 사흘 앞두고 주장[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새누리당의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주영 의원이 6일 자신이 다른 3명의 후보를 따돌리고 여론조사 1위로 올라섰다고 주장했다. PK(대구·경북)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4일 MBN이 '리얼미터'에 의뢰한 조사에선 호남 출신의 이정현 의원(23.8%)에 이어 18.6%로 2위에 머물렀다.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만약 이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새누리당 전체 선거인단의 45%에 이르는 영남권의 표심이 이 의원에게 쏠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이런 상황이 전날 주호영 의원과 정병국 의원 간에 비주류 단일화가 이뤄진 직후 나타난 지지율 변화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기관과 기간 등 상세한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수도권 합동연설회에서 "제가 조금 전에 보고를 받았는데, 어제 소위 비박계 2차 (후보) 단일화 이후 여론조사가 또 진행되고 있다"면서 "그 (조사) 방식에서 제가 1등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우리 정병국, 김용태 의원 계시냐"며 "정말 마음이 아프다. 우리 서울시당과 경기도당의 큰 자산인데 이분들이 단일화란 유령에 희생됐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의원은 비주류의 1차 단일화에서 정 의원에게, 정 의원은 2차 단일화에서 주호영 의원에게 각각 비주류 단일후보 자리를 넘겨줬다. 한편 이 의원은 "우리는 새누리당 분당의 전주곡을 듣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분당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당이 깨지지 않더라도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필패의 길'로 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계파 양 극단의 조종을 받는 당대표가 당선되면 당은 갈라지고, 대선은 망한다"면서 "(내가) 당 통합의 유일한 대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