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독도 일본땅 주장, 내가 일본 국회의원인가?'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은 일본 방위백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표기한 것과 관련 "나는 일본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했다. 박 의원은 포항시남구·울릉군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독도는 박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박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정부가 오늘 또다시 방위백서에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허무맹랑한 일방적 주장을 12년간 계속 싣는 망동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각의에 보고된 2016년 일본 방위백서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본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와 다케시마(竹島,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문제가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는 표현을 담았다"며 "뿐만 아니라 방공식별구역(ADIZ) 지도의 경우 일본방위성은 독도를 한국 방공식별구역 범위에 넣으면서도 독도 주위에 동그라미를 그려 자국 영공 표시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어처구니가 없다"며 "그럼 독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나는 일본 국회의원이란 말인가? 터무니없는 망언과 망동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그는 "이러한 주장은 영토 침탈 야욕을 버리지 못한 일본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내보이는 것임은 물론, 한일 간의 관계 개선을 위한 공존과 협력을 외치면서 군국주의 망상을 버리지 못한 이중적 형태를 명백히 드러낸 것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온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작년 5월에 제안한 바와 같이 대책없는 일회성 규탄성명과 외교관 초치를 통한 항의 등 지극히 소극적인 대응방식을 반복하지 말고, 대책없는 망언과 도발이 한가지 나올때마다 독도에 대한 새로운 사업을 한가지씩 펼치는 ‘1망언 1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또한 정부는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 강화사업을 중앙정부가 추진하면서 일본의 눈치를 봐야한다면, 경상북도와 울릉군이 지역발전 차원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과감한 권한의 위임·위탁 등 법적, 제도적 조치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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