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제조기’ 정근우-이용규, 가을 한화를 말한다

한화 이용규(사진 왼쪽) 정근우 [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 진출은 이들 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록 제조기’ 테이블세터 정근우(34)와 이용규(31). 한화는 현재 7위(41승3무49패)다. 5위 SK(47승50패)와는 두 경기 반, 4위 KIA(46승1무48패)와는 세 경기밖에 차이나질 않아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특히 7월(13승1무7패) 이후 성적은 상승세를 탔다. SK와의 다섯 경기(4승1패) 성적은 만족스러웠다. 7월 타선(팀타율 0.308)은 화끈했다. 시작이 좋았기 때문이다. 한화의 상승세는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 콤비인 이들 덕분이다. 정근우와 이용규는 아시안게임부터,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까지 태극마크를 달고 사이좋게 1, 2번 타자를 맡았다. 2014년 시즌에는 나란히 한화에 입단하며 자유계약(FA)의 모범사례로 남았다. 정근우는 4년 총액 70억 원, 이용규는 4년 총액 67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받은 만큼 확실히 보여줬다. 기록이 증명해준다. 이들은 지난 7월 14일 나란히 대기록을 작성했다. 정근우는 11년 연속 100안타를, 이용규는 7년 연속 100안타와 함께 300도루를 달성했다. 이들이 이뤄낼 기록은 아직 많이 남았다. 이번엔 바꿔서 정근우가 도루를, 이용규가 안타 대기록을 남겨두고 있다. 정근우는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대망의 11년 연속 20도루까지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현재 리그 전체 타율(0.357)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용규는 개인 통산 1500안타(현재 1492개·역대 스물다섯 번째)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 베테랑들은 개인기록보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주장인 정근우는 “11년 연속 20도루도 달성하도록 열심히 하겠다. 개인적으로 세운 목표가 많지만 개인보다 팀을 위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했고, 이용규 역시 “내 목표를 내세울 때가 아니다. 팀이 치고 올라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 콤비는 대기록과 함께 팀의 가을야구 진출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한화는 2일부터 KIA와 광주에서 주중 3연전을 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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