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1명 선출에 1명만 지원했던 새누리당 여성 최고위원 경선이 도전자의 등장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최고위원 경선 구도가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의 어느 한쪽으로 완전히 쏠려 있지 않은 상황이라, 여성 최고위원의 결과에 따라 차기 지도부가 균형을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3일까지 최고위원 출마 선언한 후보는 강석호·이장우·정용기·조원진·함진규 의원 등이다. 강석호 의원만 비박 후보이고 나머지 의원들은 친박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최고위원 4석 중 한자리인 여성 최고위원에는 비박의 이은재 의원만 도전장을 던진 상황이었다.
최연혜 새누리당 의원
하지만 이은재 의원의 당선이 예상되었던 여성 최고위원 경선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비례초선인 최연혜 의원이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한 잔다르크가 되기 위해 도전의 길에 나섰다"며 8·9 새누리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것이다.그는 이어 "국민들로부터 새누리당이 외면당한 채 어떠한 변화의 불씨도 지펴내지 못하는 상황을 그냥 지겨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며 "초선 비례는 최고위원이 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변화와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여성 최고위원을 제외한 3석중 1석은 비박이 가져 갈 것으로 보인다. 비박 주자인 강석호 의원(경북 봉화영덕울진)은 대구·경북(TK) 후보이다. 비박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TK의 지지도 함께 얻고 있어 최고위원 입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다른 비박 후보가 없는 상황이라 비박의 집중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성 최고위원이다. 비박인 이 의원과 친박인 최의원의 승부에 따라 차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성향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이 승리 한다면 비박과 친박의 세력이 2대 2로 균형을 이루지만, 최 의원이 승리 한다면 1대 3으로 비박이 불리해진다. 한석 남은 청년 최고위원이 누가 되느냐도 관심사다. 현재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부형·유창수·이용원 등이 원외 인사만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하지만 원내 인사 중 계파색이 뚜렷한 의원이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을 할 경우 경선 구도가 요동 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당 대표가 어떤 계파에서 나오느냐에 따라 차기 지도부의 성격이 다시 달라질 수 있어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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