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직장인들 회사에서 바로 통지서 내고 민방위 교육 참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 옥수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권 모씨(31)는 1년에 1번 소집되는 민방위교육 대상자이다. 평일 낮 시간에 이루어지는 민방위교육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민방위교육통지서를 직장에 제출해야 하는데 이 통지서를 받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민방위교육통지서는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발급 후 통장들이 직접 집집마다 방문, 당사자 또는 가족에게 전달 후 사인을 받게 돼 있는데 혼자 사는 권 모씨는 항상 늦은 귀가로 통장을 만날 수가 없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반면 올 7월 민방위교육에 참여한 직장인 마장동 소재 서모씨(32)는 이메일로 도착한 통지서를 직장에서 바로 출력, 제출할 수 있었다. 그 차이는 바로 ‘전자행정서비스’를 이용하느냐 안하느냐이다. 성동구는 서울시 최초로 2012년9월부터 이른바 ‘전자행정서비스’를 시작했다.전자행정서비스란 ‘행정기관 방문이나 전화, 우편 사용없이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민방위 통지서나 지방세고지서 등을 전자 고지로 제공받고 이메일이나 문자 등을 활용해 구 정책추진사업 등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말한다.성동구는 사업 초기인 2012년9~10월 성동구 전 직원과 통장이 합심, 전 주민을 상대로 가가호호 방문, 전자행정서비스 취지와 의의를 설명하며 발로 뛴 결과 신청서 접수 45일만에 총 주민 수 기준 신청률 27.2%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 그 이후 사업이 정착되고 동 주민센터 전입주민을 대상으로 신청 받은 결과 현재는 총 주민 수 기준 신청률 24.7%로 서울시 전 자치구 중 문자·이메일을 통한 행정 서비스는 단연 1위다.특히 주목할 점은 성동구가 민방위교육 전자고지를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총 민방위대원의 36.9%(2016년 6월말 기준)가 전자 고지를 신청, 전자고지 신청자에게는 이메일로 통지서가 발송되고, 문자로 이메일 발송 결과를 안내하고 있다. 이런 성동구의 앞선 행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다른 자치구에서도 종종 방문을 하고 있다. 지방세 전자고지(e-tax) 신청도 마찬가지이다. e-tax 신청은 관련 사이트나 전화로 신청이 가능한데 전자행정서비스의 전자고지 신청을 이용하면 한결 편리하다.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e-tax 신청을 전자행정서비스 신청과 함께 받으면서 성동구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전자고지 발송률 서울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주민들은 전자행정서비스의 맞춤형 정보제공 기능을 통해 문화공연, 교육 정보, 도서관 정보, 건강 정보 등 직접 받고 싶은 분야를 신청할 수 있다. 주민들이 구에서 제공하는 전자행정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적 사항과 휴대 전화, 제공받고 싶은 정보와 전자고지 등 해당 이용 분야를 구 홈페이지(www.sd.go.kr)를 통해 직접 신청하거나,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전자행정서비스를 통해 구민에게 보다 신속하고 편리한 행정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으며 전자 행정으로 절약한 자원과 인력을 주민 복지로 환원, 착한 소통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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