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구조조정…브랜드 정리·매각 '속도'

불황으로 잇딴 철수…론칭 1년여만에도 사업 접어

엠비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패션업계가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이 부진한 브랜드를 철수시키거나 매각하는 등 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날 사업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와 핸드백 브랜드 라베노바를 철수시키기로 결정했다. 레바노바의 경우 론칭 후 1년 여 만의 구조조정이다. 이와 함께 남성복 로가디스의 세컨드 브랜드이자 프리미엄군인 로가디스 컬렉션을 갤럭시로, 중저가 로가디스 그린을 로가디스 스트리스로 흡수한다. 사업 통합 과정에서 희망자에 대해서는 희망 퇴직도 받는다. 대표 브랜드인 빈폴에서도 빈폴키즈를 빈폴맨 산하 키즈라인으로 통합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분 관계자는 "당장의 매출 부진의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인 사업 방향을 논의하면서 일부 브랜드를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F는 올해 상반기부터 여성 영캐주얼 질스튜어트의 세컨드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와 남성복 일꼬르소를 백화점에서 철수했다. 이들 브랜드는 자사 쇼핑몰인 LF몰 등 온라인에서 판매된다. 이랜드의 경우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 티니위니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랜드는 중국 의류브랜드 티니위니에 대한 예비입찰을 최근 진행, 5곳이 숏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형지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의 오프라인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의류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 더해 유명 대기업 브랜드의 가격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크게 몸집이 줄고있다"면서 "선택과 집중, 해외 사업 및 온라인 채널 강화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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