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 둘째날 2차 타 선두, 이미림과 양희영 공동 2위, 리디아 고 공동 4위
박성현이 US여자오픈 둘째날 12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샌마틴(美 캘리포니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국내 넘버 1' 박성현(23)이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았다.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마틴 코르데바예골프장(파72ㆍ675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71번째 US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하며 선두(8언더파 136타)로 도약했다. 이미림(26ㆍNH투자증권)과 양희영(27)이 2타 차 공동 2위(6언더파 138타),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공동 4위(5언더파 139타)에서 추격 중이다.공동 11위에서 출발해 버디 7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2, 5, 9번홀 버디로 상승세를 탔고, 11~12번홀과 15~16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버디를 보태 단숨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 17번홀(파4) 보기가 '옥에 티'다. 평균 268야드의 장타에 26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세계랭킹 18위, 한국 여자골프의 리우올림픽 출전 서열은 8위다. 이 대회 우승으로 리우행 티켓을 따낼 확률이 높다.웨지를 3개에서 2개로 줄이고 3번 아이언을 추가한 승부수가 적중했다. 3번 또는 6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전략이 돋보였다. "연습라운드를 통해 드라이버나 웨지를 잡을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파악했다"는 박성현은 "이틀 동안 샷과 퍼팅 모두 좋았다"며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출전했지만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US여자오픈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새롭게 했다.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미림은 2타를 까먹어 2위로 내려앉았다. 양희영은 3언더파로 순항하다가 7, 9번홀 보기로 라운드를 마친 게 아쉬웠다. 현지에서는 리디아 고의 반격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6언더파를 작성해 선두와 3타 차로 따라붙었다. 디펜딩챔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와 '일본의 상금퀸' 이보미(28)는 공동 83위(6오버파 150타)에서 '컷 오프' 됐다.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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