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28일 중국 리커창 총리를 만나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논란 등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했다.황 총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리 총리와의 회담에서 중국 어선 불법조업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했고, 리 총리는 이에 공감하며 "불법조업 문제에 대해 한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다만, 중국의 동부 해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 어선이 100만척, 중국 어민은 3000만명에 달해 중국 당국에서도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양국 총리는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리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황 총리는 "한·중 양국이 혁신이라는 방향타를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이 구체적인 방법론에 있어서도 긴밀하게 협력해 세계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한국은 혁신을 통한 성공 경험이 있고, 중국 역시 혁신을 통한 발전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력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 경제에 새로운 추진력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황 총리는 또 양국 산업계의 주요 이슈인 삼원계 배터리 보조금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청했고, 리 총리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주로 자국 업체가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방식 전기버스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에 보조금을 주고, LG화학, 삼성SDI 등이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 장착 차량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기로 해 논란이 일었다.황 총리는 북핵과 관련해 "북한이 셈법을 바꾸고, 핵 포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중국 측이 그 동안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는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중국 측은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명백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며 "중국은 안보리 결의를 엄격하게 이행할 것이고, 여기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리 총리는 이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생각은 확고하다"며 "(지난 5월 말) 리수용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의 방중을 수용했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황 총리는 29일 시진핑 국가주석을 예방한 뒤, 선양을 방문할 예정이다.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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