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초대석]드론 등 첨단제품 선제구매…中企 R&D·수출 날개 단다

정양호 조달청장

정양호 조달청장은 2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공공구매력을 통한 조달기업의 성장 디딤돌 마련과 여행상품 개발 등을 통한 대국민 ‘벽 허물기’에 주력할 뜻을 전했다. 사진=윤동주 기자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공공구매력을 토대로 조달기업에 성장 디딤돌을 마련하고 기업별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여가는 데 초점을 두겠다. 더불어 일반 국민에 밀접·필요한 조달행정을 구현, 대국민 '벽 허물기'에 나서겠다."22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정양호 조달청장이 현재 추진 중인 공공조달의 운영 모토를 소개했다.정 청장은 올해 2월 조달청장 취임 후부터 경제혁신과 고용창출 등 국정과제의 성과달성을 위한 조달환경의 개선을 꾀하고 있다. 국가 전체로 볼 때 110조여원, 조달청이 집행하는 규모만으로도 55조여원에 달하는 공공구매력(공공조달시장 규모)을 ▲신산업 육성 지원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 유도 ▲고용창출 지원 ▲공정·투명한 조달시장 조성 등에 집중시켜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완수에 나선다는 취지다.이를 통해 정 청장은 드론 등 미래성장 산업 제품을 공공부문에서 선제적으로 구매하고 창업초기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달컨설팅 및 해외 시장개척단을 파견하는 세부안을 마련했다. 또 고용 친화적 기업에 낙찰기회를 높여 고용창출을 유도하는 한편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의 직접생산 위반 조사 강화와 계약관련 부조리 기관의 사무를 조달청에 의무 위탁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의 내실화를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특히 정 청장은 '공공혁신조달(PPIㆍPublic Procurement for Innovation)'에 무게를 두고 공공조달시장의 체질변화도 꾀한다. 시장에 이미 출시된 유형의 물품을 구매(기존 방식)하는 데 치중하기보다 유형의 신제품과 여행상품 등 무형의 서비스 개발 및 수요창출에 무게를 둔다는 것이다.정 청장은 "공공조달은 중소·벤처기업의 판로를 개척하고 성장발판을 마련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며 "조달기업이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조달청이 안고 있는 주요 과제가 된다"고 지론을 폈다.또 "단순 보호 목적에서 벗어나 기업별 규모와 특성을 감안, 지원 방식을 달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그는 "현재는 영세 중소기업과 약자기업에 대한 정책적 보호 목적이 강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며 "국내에서 성장, 자리를 잡은 기업은 해외로 눈을 돌려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창업단계의 기업은 '구매조건부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연구(상품)개발 단계에서부터 안정적 기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공조달 환경의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조달청은 공공조달시장의 부조리를 시스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정부3.0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공공조달계약이행 확인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올해부터 3년간의 사업기간을 거쳐 완성하게 될 이 시스템은 위장 제조업체를 공공조달시장에서 퇴출시켜 불법적 시장교란을 차단, 공정한 조달시장을 조성한다는 목적으로 마련된다.이와 별개로 조달기업과 기관을 중심으로 형성돼 온 기존 공공조달시장의 범위를 확대, 일반 국민들이 체감·활용할 수 있게 하는데도 역량이 집중될 예정이다. 정 청장은 "지금껏 조달시장의 직접 수요 안에 일반 국민이 포함되지 않으면서 기관과 기관업무에 대한 국민 인지도가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이 같은 실정상 한계를 감안, 조달청은 지자체와 연계한 여행상품 개발과 전통주 조달시장 판로 확대 등으로 대국민 '벽 허물기'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조달청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 전국 16개 기관과 18개 지역 여행·체험상품을 계약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을 통해 일반에 공급하고 있다. 이중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을 연계한 지역 여행상품은 지난달 5일~8일 누적 방문객이 7만213명(일평균 1만7553명)을 기록할 만큼 일반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대담=김동선 사회부장정리=정일웅 기자 jiw30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