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함에 따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뉴욕 금융가에서도 브렉시트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해 분석하고 대응방안 모색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영국 국민들이 결정했고,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한다"며 "영국과 유럽연합은 미국의 필수적 동반자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영국의 특수관계는 지속될 것이며 영국이 나토의 회원국으로 남아있는 것은 미국의 외교와 안보, 경제정책의 결정적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과 유럽연합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영국이 EU에서 탈퇴를 했지만 영국과 EU 모두 가입돼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중심으로 한 유럽 집단안보체제는 지속적으로 본연의 역할을 지켜갈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연합은 안정을 증진하고 경제성장을 자극하며 유럽대륙과 이를 넘어서는 민주적 가치와 이상의 확산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은 미국과 글로벌 이슈에 있어 거의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또 나토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대응과 더불어, 뉴욕 금융가에서는 금융의 중심지가 영국에서 뉴욕이나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 경제 채널 CNBC는 체스워스 커뮤니케이션의 설문을 통해 전문가들의 3분의 2는 브렉시트로 인해 런던이 세계 금융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는데 있어 부정적인 의견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의 40%는 런던이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뉴욕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프랑크푸르트도 응답자의 70%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Fed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아니라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존 브릭스 RBS증권 전략가는 "시장은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여건에 충격이 가해지고 있어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없을 뿐 아니라 심각하게는 연준의 금리 인하나 다른 경기부양 조치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레그 발리에르 호라이즌인베스트먼트 수석 전략가도 "경기 약화는 Fed가 이전까지 생각할 수 없었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고려하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뉴욕 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