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원/위안 직거래시장 역사적 첫 걸음'

중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27일 개설KEB하나·우리은행 청산은행 출범"원화, 위안화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는 발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제공 : 기재부)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원/위안 직거래시장은 원화의 국제적 활용 측면에서 역사적인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이날 중국 북경에서 열린 중국내 원화 청산은행 출범식에 참석해 "원화-위안화의 직거래가 시작되면서 양국 통화를 이용한 무역결제가 획기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중국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은 오는 27일 개설돼 중국외환거래센터(CFETS)에서 첫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원화가 거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지난 2014년 12월 한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이 개설된 바 있다.유 부총리는 "중국은 원화 국제화의 첫걸음을 내딛는데 있어 최적의 시장"이라며 "양국 통화의 교환, 결제가 자유로워질수록 양국 기업은 환위험 감소, 거래비용 절감 등 혜택도 크게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동안 정부는 원화 환율의 급격한 변동성 확대를 우려해 해외에서 원화가 거래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해 왔다"며 "무역거래 증가와 금융산업 발전에 따라 원화가 해외에서 통용돼야 한다는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유 부총리는 "한국 직거래시장 개설 이후 원화와 위안화로 결제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5% 내외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대부분의 거래가 미국 달러화로 결제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중국에서도 원-위안화의 직거래가 시작되면서 양국 통화를 이용한 무역결제가 획기적으로 확대되는 계기"라며 "양국간 무역투자를 보다 촉진하고 양국 통화의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는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원/위안화 직거래 대상은 원화와 위안화 현물환과 선물환, FX스왑이다. 거래시간은 북경시간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11시30분까지로, 시차를 고려한 한국시간은 10시30분부터 새벽 12시30분까지다.시장조성자로는 14개 은행이 참여한다.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중국법인, 산업은행(상해지점) 등 한국계 5곳을 포함해 중국은행, 공상은행 등 중국계 6개, HSBC 등 외자계 3곳 등이다. 환율은 이 시장조성자 은행간 거래로 형성되며 하루 변동폭은 고시환율 ±5.0%다.특히 원화의 청산과 결제, 유동성 공급을 담당하는 청산은행은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 두곳이 담당한다. 원/위안 직거래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원화 무역결제가 활성화되는데 있어 가장 기초적인 역할이다.유 부총리는 "직거래시장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원화 청산은행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초 청산은행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본점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유 부총리는 "원/위안 직거래와 역외 원화 청산시스템 구축이라는 우리의 새로운 시도와 노력이 중장기적으로 원화와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제고, 양국의 금융시장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