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中 위안화 인위적 절하시 미국과 긴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절하하는 정책으로 다시 회귀한다면 미국과의 긴장이 심화될 것이라고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경고했다.루 장관은 정책연구기관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의 취약한 세계경제 성장 상황에서 중국이 어떤 형태로든 과거의 환율정책과 수출주도 성장구조로 회귀한다면, 두 나라(미국과 중국) 사이에 새로운 긴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이 발언은 미국과 중국이 지난 7일 끝난 미·중 전략경제대화(S&ED)를 통해 위안화의 경쟁적 평가절하를 자제하는데 동의했다고 알려진 뒤 약 1주일 만에 나왔다.지난해 8월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전격적으로 평가절하한 뒤 미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2개월여 동안 완만하게 상승했다가 지난해 11월부터 빠르게 하락했다.특히 최근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지수에 중국 상하이증시 A주지수가 편입되지 못한데 따른 충격으로 위안화 약세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 4월 공개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등 5개국을 환율조작 여부의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루 장관은 세계 경제에서 미국과 중국이 보이는 지도력이 "성장 촉진과 세계 경제 개발" 등을 위한 촉매라며, 특히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북한의 핵 도발에 대응하는데 계속해서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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