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8월2일 공개하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신제품의 키워드로 '올림픽·뉴욕·7'이 주목받고 있다. 전작에 이어 '대화면폰'의 주요 판매처 미국 뉴욕에서 공개되는 이 제품은 '올림픽 특수'를 겨냥했다. 제품의 이름은 갤럭시노트6를 건너뛰고 갤럭시노트7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8월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5의 차기작에 대한 '언팩(공개행사)'을 개최한다. 통상 9월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되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지난해 한 달여 앞선 8월13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개된 바 있다.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 새 제품이 출시되는 9월보다 한 달여 앞선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새제품 대기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이 성공을 거둔 데다,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 역시 종전 대비 한 달 앞서 출시되면서 삼성전자는 노트 새 제품의 출시시기를 전작대비 또다시 열흘 가량 앞당겼다. 오는 8월5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올림픽 역시 갤럭시노트 신제품의 빠른 공개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리우 올림픽의 공식 파트너사다. 무선통신·정보기술(IT)기기 분야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IT 제품을 독점 공급한다. 따라서 올림픽 직전 갤럭시노트 새 제품을 공개하면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올림픽 기간 동안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 있다. 갤럭시노트 신제품의 공개 장소를 미국 뉴욕으로 택한 것은 미국이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같은 '대화면 스마트폰'의 주요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5인치 후반대 대화면폰을 선호하는 대표적인 국가가 미국, 중국, 한국 등"이라며 "미국, 특히 뉴욕은 전 세계 주요 언론의 이목이 집중돼있는 곳이기 때문에 언팩을 개최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키워드는 '7'이다. 이번에 공개될 갤럭시노트5 차기작의 이름이 갤럭시노트6가 아닌 갤럭시노트7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거둔 갤럭시S7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려 갤럭시노트6를 건너뛰고 갤럭시노트7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10년 첫 출시된 S 시리즈 대비 2011년 하반기 첫 선을 보인 노트 시리즈는 시리즈 진행 숫자가 하나씩 작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아이폰7'으로 출시되는 애플 새 제품과의 경쟁 상황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봤다. 네이밍 카운트가 밀린 점이 기술 진보가 덜 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두 프리미엄 라인업의 시리즈 숫자 진행을 상·하반기에 똑같이 맞춘다는 아이디어는 몇 년 전부터 검토되던 것"이라며 "올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 새 제품에는 홍채인식 센서 등 새로운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5.8인치 쿼드HD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823 프로세서, 6기가바이트(GB) 램, 조리개값 f1.7인 1200만화소 메인 카메라, 4000밀리암페어아어(mAh) 배터리, USB 타입 C 포트, 방수·방진 기능 탑재 등이 기대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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