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우리나라의 주요 해상 무역 통로 일대에서 해적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이에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가 3000t급 경비함정을 파견해 해적 퇴치에 나섰다.7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해경본부는 8일 인도 델리에서 해양치안총괄기관인 코스트가드 가령부와 '제7치 해양치안기관 정례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에서는 선박의 긴급피난 및 수색구조 협력, 해적대응 및 피해예방을 위한 정보교환창구 지정, 양 기관 업무경험 및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인적교류 추진방안 등이 논의된다. 특히 해적 피해, 선박 침몰 등 해양 안전사고 발생할 경우 핫라인(Hot-Line)을 구축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인도양 해역은 연간 700여척의 우리나라 유조선, 화물선 등이 통과하고, 일일 평균 10여척의 원양어선이 조업 중인 중요 해역이다. 우리나라는 원유의 절대량(84%)를 중동을 통해 수입하는데, 대부분 중동인도양을 거쳐 말래카 해협을 통과하는 노선을 통해 수입된다. 해경은 또 오는 10일 경비함정(3009함)을 인도 첸나이항에 입항시켜 인도 측 코스트가드와 합동을 해적ㆍ침몰사고에 대비해 수색 구조 및 대 테러 훈련을 실시한다. 이처럼 해경이 해적 퇴치에 나선 것은 전세계적으로 해적에 따른 피해가 줄고 있지만 오히려 동남아시아 해역 일대에서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적들의 근거지가 아프리카 등에서 동남아로 옮겨 온 듯 한 상황이다. 실제 전세계 해적 피해 건수는 2011년 439건, 2012년 298건, 2013년 264건, 2014년 245건, 2015년 246건 등 감소 추세다. 반면 동남아에서 발생하는 해적 피해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 2011년 119건에서 2012년 130건, 2013년 167건, 2014년 187건, 2015년 200건 등으로 늘어났다. 이로 인해 전세계 해적 피해 건수중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1년 27%에서 지난해엔 81%로 증가했다. 해경본부는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약 한 달간 3000t급 경비함정(3009함) 1척과 73명의 인력을 동남아에 파견해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3개국과의 합동 훈련 및 교류 행사를 갖고 있다. 안전처 관계자는 "이번 한-인도 해양치안기관 정례회의 및 합동훈련은 인도양에서의 우리선박의 해적피해 방지 및 사고발생시 양국간 수색구조 공조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