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여성 로마시장 탄생?…래지 후보 지지율 압도적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로마시장이 탄생할 것으로 보이다.6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방송인 La7 TV와 여론조사기관 EMG의 집계결과 제1야당인 오성운동의 비르지니아 래지 후보는 로마 시장선거 출구조사에서 33∼37%의 득표율을 보여 22∼26%를 얻은 집권 민주당의 로베르토 자케티 후보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공영방송 RAI 뉴스가 피에폴리 인스티튜트에 의뢰해 진행한 또 다른 출구조사에서도 래지 후보의 득표율은 34∼38%로, 자케티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따돌렸다.다만 50% 이상을 득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2주 뒤인 오는 19일 자케티 후보와의 결선 투표를 거쳐 당선 여부가 확정된다. 래지 후보는 출구 조사 결과에 대해 "로마 시민들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 우리는 역사적인 순간을 보고 있다"고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여성 변호사 출신으로, 비효율적인 대중교통과 쓰레기 수거 시스템, 공공기관의 무사안일주의 등을 척결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로마 시민들의 마음을 샀다.현재 로마시장 자리는 집권 민주당 출신인 이냐치오 마리노 전 시장이 공금으로 사적인 식사를 했다는 의혹을 사 지난해 10월 중도 사임한 이후 8개월째 공석이다. 밀라노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주세페 살라 전 밀라노엑스포 조직위원장이 41.68%의 표를 얻어 40.81%를 득표한 중도우파 성향의 스테파노 파리시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나폴리에서는 좌파 성향의 현직 시장인 루이지 데 마지스트리스가 42.35%로,토리노에서는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인 피에로 파시노가 41.89%의 표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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