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조달금액 중 3.5%만 사업자 몫, 나머지는 8.4~15% 고금리 차입금
▲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출처=아시아경제DB)<br />
[아시아경제 기하영 수습기자]서울메트로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업무를 맡고 있는 유진메트로컴이 회사 자금 운용 과정에서 원금보다 많은 이자비용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3일 박진형 서울시의원은 유진메트로컴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1차 사업(2004년)과 2차 사업(2006)을 진행하기 위해 유진메트로컴이 조달한 전체 금액 963억원 중 35억인 3.5%만 사업자 몫이고, 나머지 96.4%에 이르는 928억원은 8.4~15%에 이르는 높은 금리의 차입금이라고 밝혔다.특히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15%에 이르는 고금리 차입금을 먼저 상환해야 함에도 8.4%의 가장 낮은 금리인 2차사업의 선수위채권 차입금을 가장 먼저 상환했다. 2014년 기준 유진메트로컴 1차 및 2차 사업에 따른 차입금 상환 내용을 살펴보면, 15% 가장 고금리인 1차 사업 115억원의 차입금을 갚지 않아 누적 이자비용으로만 138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차입원금보다 20여억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또한 원금 상환보다는 이자 지급에 치중해, 나머지 전체 차입금 927억원 중 34.3%인 318억원만 상환한 채 이자로 715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박 의원은 “이 같은 유진메트로컴의 비상식적인 행위는 제시수익률 200% 초과 시 최대 22년에 이르는 무상사용기간을 단축하도록 돼 있는 실시협약서 관련 규정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설명했다.이어 “시장금리 변동여건을 반영한 금리 조정을 통해 공공기업인 서울메트로의 경영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기하영 수습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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