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유중인 계열사 지분을 재원으로 호텔롯데 지분을 취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 지분 취득에 대해서 향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라면서 "중기적으로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 지분을 취득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해당 재원은 신동빈 회장이 보유 중인 계열사 지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첫번째 시나리오는 호텔롯데가 신동빈 회장 보유지분을 직접매입하고, 신 회장은 일본 롯데계열사가 보유한 호텔롯데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윤 애널리스트는 "호텔롯데가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롯데쇼핑 13.5%, 롯데제과 8.8% 지분을 현금을 주고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라면서 "신 회장이 보유한 롯데칠성 5.7%와 롯데푸드 2.0%는 제과 사업의 중간지주격인 롯데제과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은 확보한 현금재원으로 일본 L투자회사 1~12, 일본롯데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호텔롯데 지분을 매입하면 될 것"이라면서 "해당 과정에서 일본 주주 비중은 50% 이하로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두번째 시나리오는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오너의 지분율을 확보하고 지주회사의 자회사 행위조건을 충족하는 것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호텔롯데가 신동빈 회장에게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반대 급부로 신동빈 회장은 보유 중인 롯데쇼핑 13.5%, 롯데제과 8.8%를 호텔롯데로 현물출자하는 방식"이라면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은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 있어야 하고, 현금이 아닌 주식 등 현물출자는 호텔롯데 정관에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따라서 사전에 호텔롯데의 조정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번째 시나리오는 호텔롯데가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자회사(롯데쇼핑, 롯데제과)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하고 반대 급부로 유상증자를 통해 호텔롯데의 신주를 배정하는 것이다.이에 대해 그는 "일반적인 지주사 전환 요건 충족을 위한 공개매수는 시장 가격 대비 공개 매수가격이 낮아 대주주만이 공개매수에 참여하게 된다"면서 "대주주의 단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공개매수 후 자회사(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등)의 시장가격은 높게 형성돼 있을수록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주주 대상 공개 매수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참가 가능성이 잠재돼 있기에 두 번째 시나리오가 유리하다"면서 "전술한 3개 방안 모두 교환 시점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가치의 교환 비율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텔롯데는 이달 8일과 9일 각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운용사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진다. 호텔롯데의 수요예측은 오는 15~16일이며, 공모주 청약일은 이달 21~22일, 상장 신청일은 24일, 매매 개시일은 29일 또는 30일로 예정돼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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