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KDB산업은행이 매각을 추진 중인 산은캐피탈이 또 유찰됐다. 이에 자회사를 매각해 자본확충을 하려는 산은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산은은 24일 오전 12시 본입찰 마감 결과 3개 입찰적격자 중 1개사만 최종 입찰에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다고 밝혔다. 당초 예비입찰에는 김철호 옛 명성그룹 회장의 태양의 도시, SK증권 주도의 프라이빗에쿼티(PE), 사모투자펀드(PEF) 칼라일이 이름을 올렸지만 태양의도시만 입찰에 참여해서다. 산은캐피탈 매각은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11조에 의거, 2인 이상 참여해야만 유효경쟁이 성립된다.이에 대해 당초 예비후보에 오른 투자자는 “캐피탈 업황이 개선 된다는 예상에 부정적인 의견이 있어 투자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캐피탈업계의 운용수익률은 전년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2011년 이후 계속된 하락세다. 신용평가 기관들은 “금리와 수수료체계 합리화 등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의 정책기조와 치열한 경쟁 때문”이라고 바라봤다.앞서 SK증권 PE는 YJA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맺고 지난해 11월 예비입찰에 도전했으나, 다른 기관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아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산은은 수의계약도 검토하고 있으나, 국가계약법에 따라 본입찰 유찰이 2번 이뤄져야 가능하다. 예비입찰, 본입찰 각각 1번 유찰된 만큼 앞으로 본입찰에서 유찰이 이뤄져야 수의계약을 할 수 있다. 실제 매각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산은이 매각하려는 산은캐피탈의 지분은 99.92%(6212만4661주)로 지난해 6월말 기준 장부가는 5973억원이다.산은캐피탈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798억원이다. 2014년 말(486억 원)보다 64.2%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50%에서 2.29%로 0.79%포인트 상승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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