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진인턴기자
이세돌 9단
[아시아경제 손현진 인턴기자] 이세돌 9단이 프로기사회에 탈퇴서를 제출하자 기사회 측은 "본인에게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고 대화로 풀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19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프로기사회 대의원 회의가 끝난 뒤 양건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세돌 9단이 제출한 탈퇴서에는 사유가 간략히 적시돼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대화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탈퇴서 수리여부, 향후 대응 등에 관해서는 이9단과의 대화를 거쳐 총회나 추가 대의원회 결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이세돌 9단은 형 이상훈 9단과 함께 기사회에 탈퇴서를 냈다. 두 사람은 탈퇴 이유로 일부 기사회 강제 조항을 문제 삼았다. 문제가 된 조항은 '기사들의 수입에서 3~15%의 적립금을 일률적으로 공제한다'는 것과 '기사회에 속하지 않은 기사는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기전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수입 공제 문제와 관련해 "기사 적립금은 퇴직 위로금 등 기사 전체의 복리, 전 국민을 위한 바둑 보급 등에 쓰여 왔다"며 최근까지 조훈현, 이창호 국수 등도 준수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양 회장은 "기사회는 프로바둑기사들을 구성원으로 한 단체이고 현 기원의 모태”라며 "프로바둑기사가 된다는 것은 곧 기사회의 구성원이 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탈퇴의 의미, 그에 대한 대응도 이러한 근본을 참고하여 접근해야할 주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현진 인턴기자 free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