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지난해 폭풍성장하며 자산규모가 18조원을 돌파했다. 리츠의 상장 등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경우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국토교통부는 18일 리츠의 2015년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자산규모가 18조6000억원(평균 1441억원), 평균 배당률은 8.1%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리츠는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신규 리츠의 진입이 활발하게 이뤄져 41개 리츠가 새롭게 인가를 받아 최대 성장폭을 보였다"면서 "그 결과 올해 4월 현재에는 131개 리츠가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뉴스테이 활성화로 임대주택 리츠가 급성장, 자산규모가 2013년 6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원(전체 리츠의 26.2%)로 급증했다.전자상거래의 급성장으로 물류시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14년까지 5개에 불과했던 물류 리츠가 11개로 늘었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제이알글로벌제2호(일본 물류센터)', '케이리얼티재팬제1호(일본 판매시설)' 등의 리츠가 추가로 등장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8.1%를 기록, 리츠가 평균적으로 연간 6% 이상의 수익을 주는 간접투자상품이라는 게 확인됐다. 특히 뉴코아강남CR(2400억 원, 뉴코아아울렛), 코크렙NPS제2호(6000억 원, 홈플러스 운용), 유엠씨펨코리테일(1400억 원, 애경백화점) 등 대형 리테일에 투자한 리츠가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기타분야(복합자산형)의 높은 수익률은 코크렙광교(2500억원 규모)로 분양수익이 반영됐다. 주택분야는 개발사업(약 60%) 특성상 수익이 발생시점이 도래하지 않아 수익률이 낮았다. 현재 3개인 상장 리츠도 지난해 평균 수익률은 7.1% 수준으로 전년 대비 우량한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대형 리츠는 14개로 2013년(12개) 대비 증가했다. 임대주택 개발사업에 힘입어 대형리츠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형별로는 위탁관리 리츠가 85개로 가장 많고, 기업구조조정 리츠 32개, 자기관리 리츠 8개가 운용 중이다. 위탁관리 리츠의 설립이 크게 증가했다.국토부 관계자는 "리츠는 지난해 안정적 실적을 기록했으나 사모 편중과 1물1사 형태 리츠 운영 등은 앞으로 꾸준히 개선방안을 모색해나갈 필요가 있는 과제"라면서 "리츠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물류, 호텔, 상업시설 등 투자대상을 다각화하고 진입·운용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규제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국토부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령을 개정해 입법예고 중이다. 개정안은 ▲사모형 위탁관리 리츠 등록제 적용 ▲리츠가 10%를 초과 투자할 수 있는 자회사 허용업종을 숙박업, 물류업, 임대관리업 등으로 확대 ▲공시의무 강화 ▲상장 리츠나 연기금 출자 펀드가 투자한 리츠의 공모·주식분산 미적용 등을 담고 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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