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절벽 조선해운④]한진해운, 용선료 첫 협상 '불발'...불안한 출발

한진해운 직원이 본사 로비에 마련된 선박 모형물 앞을 지나가고 있다.[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주 해외 선사들과 용선료 인하 협상에 나선 한진해운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로이드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시스팬에 용선료 30% 인하를 요청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그레이엄 포터 시스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마린 머니 포럼'에서 "선박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국익 확보 차원으로 한진해운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이치뱅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스팬과의 용선계약은 오는 2024년 말까지로, 한진해운은 현재 1만TEU급 컨테이너 선박 3대를 하루 4만3000달러에 임대해 사용 중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10~11일 차례로 용선료 협상팀을 출국, 해외 주요 선사들과 용선료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진해운은 총 용선료의 최대 30%를 인하하는 것을 목표치로 설정하고 근접한 결과를 얻어내고자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13일 결성된 제3의 해운동맹체 '디 얼라이언스'의 회원사로 합류했다.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의 하팍로이드, 일본의 NYK, MOL, K-LINE, 대만의 양밍 등 6개사로 구성됐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시스팬에서 한진해운에 용선료 인하 불가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은 아니고 포럼에서 나온 발언을 인용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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